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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0대 인생의 고비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

by A0324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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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몇 년 전 힘들 때 시작했던 티스토리인데, 한동안 나름 힘들지만 괜찮게 지내다가

 

문득 그 때 보다 더 힘들어지니 말할 곳이 없어 다시 한 번 쓰게되네요.

 

매매로 인해서 인생이 참 피곤해진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건지 다 일일히 다 쓸 수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간략하게라도 걸어온 인생을 되돌아볼 겸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투자를 시작한 계기를 적는다면, 고등학교 1학년 때입니다.

 

어렸을 때는 RPG 게임을 많이 좋아했었는데, 케릭터를 육성하더라도 사냥보다는 장사가 더 재밌던 그런 성향의 사람인데

 

요, 아무튼 성향 자체가 그렇다 보니 어렸을때부터 돈을 아주 잘 모았어요 또래보다 용돈도 더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초등

 

학교때부터 부모님 몰래 모아온 돈이 고등학교 1년때는 800만원쯤이 됐죠, 문득 게임 장사하듯 생각을 해봤습니다.

 

1년 이자가 얼마인가, 당시 정확한 금리는 기억이 안나지만 부모님 세대처럼 몇십프로 받던 시절은 아니였습니다.

 

대략 2005년도 였던 것 같네요. 그래서 금리 이런 것 저런 것 다해봤자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는 생각에 돈은 가만히 두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죠, 그 때 바로 주식이나 펀드를 시작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주식을 하려고 보니 미성년자는 계좌를 부모님 동의 할 수 없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부모님을 설득시켜서

 

메리츠증권에 손잡고 들어가서 동의해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만들었었죠,

 

처음에는 그래도 전문가가 나보다 낫겠지라는 생각에 펀드에 돈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는 중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수학 과학 정도는 나름 양호했으나 공부에 취미가 없던지라 전체적인 성적은 

 

엉망이였습니다. 당시 중학교때부터 중국 유학붐이 있던 시기로 부모님도 권하던 시절이고 가세도 그 땐 괜찮았기에

 

지금이라도 언어라도 하나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2006년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금세 저의 자산으니 -60%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때 주식관련 서적 워렌버핏 등등해서 책만보면서 아 펀드보다는 내가 공부해서 투자하는게 차라리 덜 억울하겠다는 생

 

각에 시작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보고 고른 첫 종목부터 잘 못 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나름 큰 조정이 왔다 생각하고

 

또, 앞으로 조선업의 미래가 괜찮다고 생각하여 그 때 STX조선을 용돈이 생길 때 마다 샀던게 결국은 거의 휴지가 되어 돌

 

아 왔어요. 이후 대학교 4학년 내내 아침 주식매매만 했었고 유동성이 높은 종목들 위주로 위험하게 매매했죠.

 

대학교 1학년때 이로 인해 나름 재미를 봤던게 독이 되었습니다. 약 2~3천만원 가량 수익을 보고 나니, 그 뒤에 더 큰 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대학교 2~3학년 생활은 너무 힘들게 보냈고 이 때 가세도 많이 기울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때는 조금이나마 수익이 나기 시작해서 1,2,3학년때 통과하지 못 한 과목들이 있어 주식수익금을 탈탈털어

 

과외까지 받아가며 추가 학기 없이 졸업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1,2,3학년 아침 전공수업을 다 빠지는 바람에 F학점이 많이 누적되어 4.5만점에 1.1정도로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을 한게 신기할 정도 였습니다.

 

 

이후 입영 영장이 날아왔죠, 졸업도 아직 안했고 신청도 안했는데 졸업 후 3주 뒤가 입대 날짜였네요...

 

그렇게 2015년 5월 전역을 하게 됩니다.

 

전역 후 전업으로 열심히 하는데 전업으로 하고 솔직히 그 때 까지 주식을 뭘 보고 한지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전문적인 공부란게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 때는 전혀 분석법이 없이 감으로만 하던 시절이거든요, 그렇게 거진 1년을 날려

 

먹다가, 여자친구가 생겨서 급하게 입사를 하게 됩니다.(고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하다보니...)

 

2016년 4월쯤 입사를 하고, 입대 전 헤어지고 오랜만난 여자친구라서 정말 열심히 만났던 것 같아요.

 

그 때는 매매도 안하고 잘 지내고 있었고, 여자친구쪽이 미래의 걱정이 많은 편이라 서로 돈 관련 얘기를 슬슬 많이 하기 시

 

작 했습니다. 2016년 10월쯤 이었나 친구가 갑자기 자랑을 하더군요.

 

자기가 코인을 시작했는데 돈을 엄청 벌고 있다고.. 그 때 그 코인이 ADA였습니다.

 

저도 물론 비트코인의 존재에 대해서 아주 몰랐던 건 아니지만, 대학생 시절 2012년도 비트코인 채굴하려다가 제 노트북 

 

사양으로는 1년의 1개도 힘들다는 걸 알고 포기했던 기억만 있습니다.

 

그 당시는 코인을 살 플랫폼도 발달하지 않아 요즘처럼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어요.

 

아무튼 친구가 매일 같이 자랑을 하다보니, 저도 문득 하고 싶어진 건 아니고.

 

사실 저도 이미 그 때 가지고 있던 코인이 있었습니다. 입사하고 한 달 뒤인가...바로 3천만원 대출을 받아서.

 

리플을 3천만원어치 약 300원대에 구입해놨었어요.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저도 그 때 리플 가격을 쓱 한 번 보게되니

 

제껀 여전히 300원 이였습니다.

 

2017년도 말은 굉장한 불장이였죠, 느낌으로는 2021년도 불장보다 더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랄까...

 

근데 제 리플만은 2017년 12월이 되도 오르지가 않더군요....

 

12월 중순경 중국으로 출장을 가게 됐습니다. 그 당시는 비트가 출렁이면 업비트 서버다운 30분이 기본이던 시절이였어요.

 

근데 매일 같이 다른 코인을 폭풍상승을 하는데 제꺼만 그자리인걸요...

 

그래서 중순경 320원쯤 전량 익절하고 다른 코인으로 갈아탔던게 생각이 납니다.. 이 때 부터였을까요..코인과의 악연..

 

복셀이란 코인과 라이즈 절반씩 샀는데 조금 가더니 제껀 엄청 빠지네요.....

 

그 이후 2017년 12월 여자친구는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게되고, 연말에 리플은 4천원을 넘어가게 됩니다.

 

가만히 뒀다면...큰 돈이 됐겠지만 엄청넌 우울함으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 코인을 시작했던 분들은 알겠지만. 2018년 1월부터 엄청난 하락과 함께 현물시장은 지옥으로 갑니다.

 

물론 대부분의 코인러가 그 때 부터 선물과 마진의 길로 들어섰죠, 큰 손실은 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며...

 

이 떄부터 대출이 엄청나게 증가하게 됐어요... 비트멕스 그 당시에는 거래소의 수수료도 살인적이었습니다.

 

0.075% 시장가 수수료 지정가 -0.0.25%... 계정을 살펴보면 제가 낸 수수료만 60비트라고 적혀 있네요...

 

그렇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채무가 증가하게 되고 어느덧 1억원을 넘어 갔었죠, 그래서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됩니다.

 

2018년말쯤 이러한 상실감들은 떨쳐내고자 퇴근 후 아프리카 방송을 시작했었습니다.

 

처음은 일반적인 방송을 하려고 했으나, 아무도 보질 않았어요.

 

또 여차저차 몇개월간 매매를 안했던지라 수중에 돈이 조금 있었죠, 도박중독일까요... 방송 도중에 코인매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시청자가 적을 때는 100명 많으면 300~500명 수준으로, 코인 방송치고 당시에는 나쁜편은 아니였어요.

 

저는 고배율 하이리스크 눈먼 매매를 하던 시기.....사람들은 청산을 구경하러 많이 왔었고.

 

2019년 4월경 재정적으로 완전 감당이 불가능하여 방송도 접고. 개인회생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2019년도 3년만 잘버텨보자 했는데. 역시나 끊기 어렵더군요...이 때 부터 공부를 시작한 것 같아요.

 

2만원씩 수도 없이 터졌고. 높은 레버리지로 매매를 하는 연구를 이 때 부터 했습니다.

 

거의 5개월동안 수도 없이 터지면서 나만의 매매 방식의 틀을 슬슬 갖춰 나가기 시작합니다.

 

거의 이런 나날은 2020년도 까지 이어지고 매월 변제금만 내고 월급은 다 까먹으면서 매매 연습을 하게됩니다.

 

예전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투잡을 뛰면서 번 돈으로 매매하고 자주 자주 이제 몇 천만원 수준까지는 달성하게 되죠,

 

결국 끝은 청산이였지만(너무 고배 매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가능한 대출은 써서 생활은 빡빡한 상태였어요. 물론 월급도 많지 않은편이였구요...

 

2016년 처음 시작 할 때 200만원 수준.....

 

투잡을 해야만 생활비가 조금 여유 있던 시절......

 

그런 와중에, 아프리카 방송 시절 친하게 지내던 시청자가 분석만 해주면 수익을 배분해준다는 얘기에 혹해

 

투잡용 오토바이까지 팔고 설득당해서 시작하게 되죠....

 

그 때 부터 아마 글을 안 썼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일 시작 2개월차에 저를 설득했던 형이 수익금을 모두 갖고 사라졌습니다.

 

황당했죠... 투잡을 안하면 개인회생 자체가 유지가 안되던 시절 타이트하게 미납이 되있던 상태...

 

그대로 1년 이상 진행했던 개인회생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회생에서 개인회복을 준비하게 됩니다.

 

2020년도 5월은 정말 절망적이였어요... 수중에 단돈 0원 채무는 1.5억원 가량.정도 있었네요

 

여차저차하여,, 당시 트레이딩뷰에 글을 열심히 쓰던터라 알게 된 여자와 다른 한 사람 두명에게 총합 200달러 정도를 받

 

아, 차트를 가르쳐주면서 200달러로 죽을 각오로 매매를 했던 것 같아요.

 

그게 약 2달만에 7억원이 됐습니다.

 

당시 매매일지를 작성하면서 했었는데 몇퍼센트 이상의 수익금은 계속 출금하면서 예비 자금을 만들면서 매매를 했는데

 

거의 일 평균 50% 수익을 내면서 매매를 하다보니 금방 되더군요... 

 

하지만 사람이 또 간절함이 사라지면 매매를 대충 하게 되는 것 같아요...어느날 대충 매매를 하다보니 하루아침에 

 

5천만원을 날렸습니다. 원래 내가 정한 룰에 따르면 5천만원만 재투자해서 시작해야 했는데 그 날 따라 ....

 

1억원을 넣었고 매매 또한 성급했습니다. 그렇게 또 바로 잃고 한번에 5.5억원을 태워 또 다 날렸죠.

 

말그대로 일장춘몽이였습니다... 그렇게 그 큰 돈은 사라졌고....사라졌지만 한 번 해봤으니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전처럼 타이트하게 신용회복을 하면서 월급의 대부분은 코인 매매에 사용했습니다.

 

21년 5월 22년과 동일하게 5월부터 매매가 잘되더니 100만원 정도 넣었던 것이 금새 5억원이 됐네요.

 

이또한 21년과 똑같이 7월부터 날려먹어서 23년 초까지 힘들게 지냅니다.

 

23년 3월 어쩌다보니 또 3.5억 정도가 되었네요. 약 2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400달러에서...

 

3월에 매매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수수료로 약 1.5억원을 썼네요 12만 달러정도...

 

이 때 두계정으로 한 번에 잡은 200비트 단타매매가 실패하여.. 갑작스럽게 0원이 또 됩니다. 한 순간에...

 

결국은 다 여유 없는 매매, 또 충동적인 매매에 이렇게 되었네요.

 

3월부터 흐트러진 멘탈은 현재까지 이어져 왔고.

 

채무는 증가되었습니다. 첫 개인회생 후 4년이 조금 더 지났지만 오히려 채무는 약 1억원 가까이 증가해서

 

2억원 가량이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청산 할 기회 무지 많았어요. 언급된 것보다도 더...

 

억단위만 적어서 그렇지만 100만원에서 천만원 단위까지 불린 경험은 너무나도 많았어요....

 

현재 개인회생도 지급유예 상태로 작년에 신청했던게 7/12일날 끝나게 되는데, 또 대출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네요.

 

정말 받고 싶지 않고, 현재 월급이 입사 때 보다 많아졌지만, 3~5월에 지인들에게 빌린 단기 채무를 정리하기 위해서

 

일단 대출을 받고 마음을 비우고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세후 450정도 나오나 다음달에 나갈 것만 700이네요...

 

통장잔고 122원....암울하지만 오늘 저녁에 생길 400달러로.. 다시 이겨낼겁니다.

 

저와 내용은 다르더라도 나름 목표가 있어서 사업이든 뭐든 어려움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굳이 투자가 아니더라도 장사나 사업을 하다 망할 수도 있고.

 

그 때 마다 다른 길도 많이 생각해봤지만, 다른 길이라고 쉬운 것도 없더라구요.

 

어차피 절실하게 해야되는 상황이라면 내가 그 동안 제일 잘해 왔던 것을 다시 절실하게 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뿐입니다.

 

이게 도박중독인지 성장과정인지는 현재의 결과가 아닌 최후의 결과가 말해주겠죠...?

 

지금은 힘들지만 여러분들도 힘들다면, 다른 길도 한 번 다 둘러보시고 딱히 방안이 없다면 가던 길 다시 한 번 절실히 가

 

는게 어떨지 생각하며...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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